[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부동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중국 신규주택가격이 전년보다 10% 이상 오른곳이 10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 1월 신규주택가격이 오른 곳은 68개 지역으로, 이 중 10% 이상 오른 곳은 10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의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8%, 상하이는 1.5% 올랐다. 하이난성의 하이커우 지역은 무려 21.6%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푸젠성 취안저우시와 쓰촨성 난충시는 집값이 떨어졌다.
거래량의 경우 베이징과 상하이는 전달보다 각각 0.8%와 0.9% 증가했다. 최근 부동산세 도입을 선언한 충칭시는 70개 도시중 유일하게 거래량이 0.1% 감소했다.
중고주택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가격이 오른 곳은 66개로, 베이징은 전년 동기대비 2.6%, 상하이는 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진송 크레딧스위스 홍콩지사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추가 억제책이 더 나오기 전에 시장에 진입하려 하고 있어 집값과 판매량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니 얀 스탠다드차타드 상하이지사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은 집값이 아니라 거래량에만 영향을 주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국은 "이번 발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주요 도시 주택가격 지수 산출 방식을 개정한 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전월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통계국은 70개 도시의 개별 가격지수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