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한국전력과 국회발(發) 겹호재에 일제히 강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련주들 사이에서도 이로 인한 수혜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18일 한국전력이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것을 필두로 이날 임시국회에서 스마트그리드 촉진법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가는 이처럼 비슷하게 올랐지만 실제 사업으로 인해 실적이 오르는 기업은 일부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업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윤 연구원은 “원자재 값과 유가가 올라 스마트그리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초부터 신 성장 동력 사업으로 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에너지 절감정책의 일환이기도 하기 때문에 업종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관련법이 통과 안 될 이유는 없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사업 종류에 따라, 기업 규모에 따라 수혜가 달라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사업 내 그린홈, 전기차, 송배전설비, 전기 원격검침인프라(AMI) 등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투입 비용 대비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 AMI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기업이 실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
일진전기(103590)를 비롯해 다른 종목들의 상승세는 그 동안 주가가 너무 빠졌기 때문에 반등한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2~3년 내에 LS산전이나 기타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올릴 정도로 실적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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