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3년여만에 홈쇼핑 시장에 재도전한 더페이스샵이 부진한 성적으로 방송을 마감했다.
더페이스샵은 캐비어 에센셜 오일과 캐비어 럭스 크림의 본구성품에 오일과 크림 정품 각각 1개씩과 캐비어 부스팅 세럼 1개를 추가해 8만9000원에 판매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 첫날 ‘더 스킨 류'의 판매량은 1200세트 가량이다.
홈쇼핑의 평균 반품률이 10% 안팎으로 높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액은 1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대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평균 판매량은 2000세트 정도로 가격이 저렴할수록 판매량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더 스킨 류’는 캐비어라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8만원대의 실속 있는 가격에 제품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실적에 따라 방송시간대와 수수료율을 정하는 홈쇼핑의 특성상 앞으로 더페이스샵이 CJ오쇼핑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더 스킨 류’ 라인이 너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홈쇼핑 시장에 뛰어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이르다”며 “방송을 거듭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이 인수하기 전인 지난 2007년에도 홈쇼핑 시장 진입을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