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883억달러로 전년말대비 231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 잔액은 지난 2007년 836억달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246억달러로 감소했고, 2009년 653억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대외채권 잔액은 4483억달러로 전년말대비 376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채권, 주체별로는 통화당국이 대외채권 증가를 주도했다.
대외채무 잔액은 360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146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채무는 142억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채무는 288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46.3%로 전년말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선물환포지션규제와 거시건전성규제 도입 등으로 외국인의 단기 국고채투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6881억달러로 전년말대비 64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자산과 해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주요 투자상대국의 주가상승 등으로 평가액이 증가한데 기인했다. 요인별로는 매매, 차입 등 거래요인에 의해 621억달러, 가격 및 환율변동 같은 비거래요인에 의해 2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825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885억달러 증가했다. 연중 외국인 증권투자가 활기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주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의 확대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제외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1368억달러로 전년말대비 338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BPM6) 1단계 시행으로 선박수출 계상방식이 인도기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1994년말 이후 선박수출선수금 잔액은 외국인 투자잔액과 대외채무 잔액에서 제외됐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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