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스페인 정부가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다음달 14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수장들이 EFSF 운용 가능 자금을 늘리는데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EFSF의 실질적인 운용 자금은 2500억유로로 지난 몇달간 EFSF의 대출가능 금액을 4400억유로로 늘려 자금 운용능력을 키워주자는 문제가 논란거리였다.
호세 루이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부에서 반대가 있긴 하지만, 앙겔라 메르케 독일 총리는 유로존 기금 마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책위원들은 기타 유로존 국가들이 독일이 내놓은 '경제 경쟁력 강화'방안을 지지한다면 독일도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로존 최대 경제국가인 독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에 제공한 구제금융이 아일랜드에 비해 4년이나 짧은 점을 지적하며 구제금융연장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독일이 과거 그리스와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적극 지원한 이후 EFSF강화 문제가 독일내 정치적 사안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 민주당이 그녀의 고향, 함부르크 주의회선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한편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FSF의 자금력이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