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구글, TV의 역사 다시쓴다!

(스마트돌풍, 안방 밀려온다!)③검색과 TV 경계 허물어

입력 : 2011-02-23 오후 5:15:28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구글의 TV 시장 도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구글TV'의 진척은 예상보다 더디지만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구글TV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검색과 TV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이다. TV 시청을 하면서 즉각적으로 검색을 할 수 있고,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내 이용할 수 있다.
  
생방송 TV편성표를 찾거나 재방송 날짜를 기다릴 필요없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손쉽게 보고싶은 방송을 찾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핵심 플랫폼 제공으로 광고 수익 노려
 
구글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크롬'을 웹브라우저로 사용한다.
 
안드로이드와 크롬은 모두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OS와 브라우저다.
 
구글은 스스로 스마트 TV단말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핵심 플랫폼을 가전업체들에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추구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자판 달린 리모콘..검색 최우선
 
구글TV의 핵심이 '검색'인 만큼, 원활한 검색을 위해 자판이 달려 있는 리모콘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검색과정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간편한 리모콘을 선호하는 삼성, LG 등 가전업체와는 상이한 접근 방식이다.
 
이는 TV를 콘텐츠 이용을 위한 또다른 디바이스로 보고,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PC와 연계한다는 구글 특유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구글TV를 시장에 선보인 하드웨어 업체로는 소니와 로지텍 등이 있다.
 
소니는 지난해 IFA에 이어 올해 CES까지 꾸준히 제품을 출품하면서 대표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로지텍은 TV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셋톱박스 '레뷰(Revue)'를 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번 CES에서 구글TV 셋톱박스 기능을 넣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발표, 구글TV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상파 콘텐츠 협상 난항.."극복 가능할 것"
 
구글TV의 행보가 장밋빛 일색인 것 만은 아니다.
 
현재 구글TV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몇몇 동영상 사이트의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내 주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과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중요한 콘텐츠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 배분에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는다면, 의외로 수월하게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감안할때, 섣불리 구글TV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구글은 전통적인 TV의 범주를 완전히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아직은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일단 시장에 안착하면 TV에 대한 개념은 송두리째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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