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로서 총재는 이날 앨러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로타리클럽 연설에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지속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을 고려했었다"며 "하지만 반대표를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부터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서 총재는 "내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지지한 것은 중앙은행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을 따르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의 규모는 편익을 넘어선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하는 데 투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플로서 총재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2차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위원 가운데 플로서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만이 양적완화에 반대하고 있다"며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대부분의 위원들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찬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