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이동통신 사업 불허..KMI관련株 '곤두박질'

입력 : 2011-02-24 오후 4:02:03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관련주들이 하루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제4이동통신사업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크게 출렁였지만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24일 자티전자(052650)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471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스템싸이언스(066430) 디브이에스(046400)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씨모텍(081090)은 전일대비 465원(14.62%) 내린 2715원을 기록해 하한가는 모면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장 초반 제4이동통신 사업권 재신청과 관련 기대감으로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사업권 심사 탈락 소식이 나오자 줄줄이 급락 반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을 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대한 심사 결과 선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신규사업자가 국가 주요자산인 주파수를 할당 받으려면 의지나 비전 외에 재무건전성, 구체적 망 구축 계획, 마케팅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MI의 통신사업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11월 심사에서도 한 차례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들 종목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급락했다. KMI관련주들은 사업권 심사에서 또 다시 실패함에 따라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4이동통신 출범이 불발됨에 따라 또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인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의 반사익이 기대되면서 MVNO 사업을 준비 중인 온세텔레콤(03663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00원으로 마감했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가격을 20% 이상 파괴적으로 낮춘 KMI 출현시 통신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잠재적 경쟁자가 사라진 것인 만큼 이는 기존 통신주에 호재"라며 "제4이동통신 불발로 인한 MVNO 관련 사업자들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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