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003600)그룹이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70조 중국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그룹의 중국 통합법인인 SK차이나(대표이사 박영호 www.sk.com.cn)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술 기업인 엠텍비젼과 공동 출자해 중국 심천에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인 'SK엠텍'을 23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란 휴대폰, 컴퓨터 등의 IT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 구동, 멀티미디어, 게임, 이동통신 서비스 등의 기능을 초소형의 반도체칩 내부에 구현한 제품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계기로 지난 7월 출범한 SK차이나의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차이나의 정보통신 사업영역은 현재
SK텔레콤(017670) 중국CIC(오세현 중국CIC사장)가 수행 중이다. 이번 'SK엠텍' 설립으로 SK 차이나의 기존 사업영역은 시스템 반도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 등 모바일용 핵심 솔루션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 및 경영 인프라 등을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초기 자본금은 190억원이다.
지분율은 SK차이나 60%, 엠텍비젼 40%이다. 본사는 중국 선전시 과기원 단지 내에 자리 잡을 예정이며, 사업은 중국 광동성 심천지역에서 이르면 3월 중 개시된다.
회사는 설립 5년 후인 2016년 매출 목표를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3년 이후에는 ICT 전 영역, 즉 자동차, 가전 등 기존 시스템반도체 수요 산업 뿐만 아니라 u헬스,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융합 산업영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함희혁 SK엠텍 대표이사는 "중국 내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내에서 축적한 통신 서비스, 미디어 사업, 플랫폼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반도체 칩이나 휴대폰 솔루션으로 제품화하는 것"이라며 "SK엠텍 설립은 전세계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의 부품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하자는 것이며 양사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SK차이나의 사업이 가시화되면 자연스레 SK C&C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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