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T와 데이콤 등 유선사업자들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하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주도했지만 그것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수 없었는데, 최근 유사한 현상이 스마트폰 등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25일 "이통 3사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시행과 무리한 설비투자비용(CAPEX) 확장 등 기존 수익모델을 파괴하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는 사업 전략을 구사해 과거 유선 기반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서 겪었던 시행 착오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9년에 비해 350만명 가향 늘었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평년 수준을 밑도는 3%를 기록했으며, KT도 스마트폰 가입자가 250만명 증가했지만 전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4%대로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또 "스마트폰에서 무료통화와 무료 문자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가입자 기반 또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이통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통화료 감면 정책 추진도 부정적 요인"이라며 이동통신 산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