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에 증권업계 ‘갈팡질팡’

입력 : 2011-02-25 오후 3:33:3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나라 증시가 중동발 리스크에 휩쓸려 혼란스러운 조정국면에 접어들자 증권사들의 투자전망도 제각각이다.
 
값 싸진 대형주와 현재 가장 수익률을 좋은 종목을 놓고 정 반대의 투자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아예 매매를 최대한 줄여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라고 권하는 등 서로 다른 의견을 쏟아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촉발된 중동과 북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증시는 본격적으로 조정받기 시작했다.
 
현 상황을 놓고 대형사들은  낙폭과대 종목들의 집중 매수 타이밍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016360), 대신증권(003540), 우리투자증권(005940) 등은 기존 주도주 중 조정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반등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확률이 높다며 낙폭과대 업종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신영증권은 이들과 정 반대로 오히려 기간조정 구간에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하는 시점에서는 낙폭과대 업종이나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후에 반등이 나올 때 시장대비 강세를 보일 확률은 반반"이라며
“하지만 기간 조정 시점에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반등이 나올때 시장보다 강할 확률이 90%이기 때문에 이런 업종을 사는게 낫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이 제시한 업종은 보험, 전기전자, 통신, 화학업종 등이다.
 
현대증권은 매매를 하지말고 시장 상황이 회복될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온수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매매횟수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 투자전망은 각각의 리서치 조직의 분석과 판단의 결과물"이라며 "그러나 돌발적으로 터진 중동의 정정 불안 등은 업계 전문들도 그 파급여파를 쉽게 분석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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