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2분기 기업 체감경기 '우울'

BSI 108..4분기 연속 하락 지속

입력 : 2011-02-2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2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준치인 100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2010년 2분기 128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BSI는 기준치 100을 초과할 경우 경기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상의는 BSI가 둔화 지속에 대해 "최근 수출업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격 급등과 금리상승, 환율 불안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바라보는 기업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항목별로 내수(114)와 수출(119)은 모두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설비가동률(118)과 생산량(120), 설비투자(110) 등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품제고(99), 경상이익(83), 자금사정(90)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원재료 구입가격은 34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며 2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의 전망치가 111에서 107로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지며 중소기업이 경기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정유(133), 자동차(127), 전자통신(119), 의료·정밀기기(12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음식료(87), 섬유(98) 등은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크게 하락해 부진이 예상됐다.
 
2분기 최대의 경영 애로요인은 응답기업중 42.9%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고 환율변동(10.0%), 자금부족(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의는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불안 등이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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