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실시한 증권금융의 지분 매각입찰에서 동양종금증권이 인수자로 선정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들보다 가장 높은 금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금융의 최대주주인 한국거래소는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낮은 입찰가로 선정되지 못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는 업무나, 투자자예탁금 관리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증권금융의 지분은 과거 종금사들이 가지고 있던 몫이다. 그러나 외환위기(IMF)를 거치면서 정부로 넘어가게 된 부분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작년 말부터 증권금융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현재 증권금융은 한국거래소가 11.3%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7.8%), 우리투자증권(6%), 산업은행(5.2%), 신한은행(4.7%) 등 증권유관기관이 13.9%, 증권단이 34.9%, 은행단이 32.9% 등을 가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증권금융은 비상장이지만 장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높은 이익 등으로 고배당 등의 메리트도 있어 여러 가지 등을 고려해 이번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라고 전했다.
2009회계연도(2009년 4월1일~2010년 3월31일) 기준으로 영업수익 1조218억원, 영업이익 2894억원, 당기순이익 2141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