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3인방, 약세장서도 '선전'..감춰진 비밀은?

신차모멘텀+저가메리트+내수회복 기대감 등 복합작용

입력 : 2011-03-02 오후 3:28:27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이 양호하다는 소식에 힘입어 나란히 올랐다.
 
2일 증시에서 현대차(005380)는 0.56% 상승해 1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2.44%, 2.86% 상승하는 등 약세장 속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30% 안팎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대수가 4만3533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8%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기아차미국법인(KMA)은 2월 중 3만2806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36.4%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현대차3인방의 상승배경으로 신차 모멘텀과 저가 메리트, 내수회복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 등 변동성 확대로 수급측면에서 당장은 적극적인 매수유입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중 한-EU FTA 발효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발효할 경우 실질적인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주들이 계속해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업종 전반적으로 펀드멘탈이 우수해 저평가 메리트는 다시 한번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이후 산업수요 급감에 따라 대기 중인 대체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최근 유가상승은 산업수요 자체에 의미있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중소형차와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도 상승으로 현대기아차에는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K5,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번달부터 K5와 신형 아반떼가 본격적으로 판매돼 미국 시장 점유율의 상승세가 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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