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重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사업' 추진

이재성 사장 "미지 영역 심해 개척해 부가가치 창출"
연간 수천억달러 시장..향후 '신수익원' 기대

입력 : 2011-03-02 오후 5:25:38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사업영역 확장의 일환으로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미래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해양플랜트와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 설비) 등과 같은 기존 플로팅 플랜트 사업에 매진하는 것 이외에도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인 'Sub-Sea 영역' 즉,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 영역을 개척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말한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란 원유 시추를 위해 심해 유정에서부터 해수면상의 플랫폼이나 FPSO 사이에 연결되는 해저 파이프라인 등 일체의 관련장비를 뜻한다.
 
심해 유전(油田)으로부터 원유를 뽑아올리기 위해 유전 표면에 수십~수백개의 유정(油井)을 뚫고 거기서 뽑아낸 소량의 원유를 다시 해수면상의 FPSO로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해저파이프와 관련 장비들이 동원된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심해유전 발굴을 위한 설비기술은 폭발방지장치, 서브푸어,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지만, 테크닉사와 사이펜사 등 3개 해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기술로 국내업체들 누구도 해저 파이프라인을 제외하고 진출한 전례가 없었다"며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심해 원유 시추·생산 설비 영역에 진출해 사업범위를 넓혀 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심해 원유시추 설비는 기술력 경쟁이 필수"라며 "현재 국책과제로서 산학협동의 형식으로 상당한 금액이 투입돼 기술개발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하지만 이 시장은 기존 플랫폼과 FPSO 시장보다 족히 10배는 더 큰 시장"이라며 "진출 이후 시장이 굉장히 넓어진다는 차원에서 신중함을 가지고 관련 영역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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