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출시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잡스는 이날 '스페셜 이벤트'에 등장해 신제품 '아이패드2'를 소개했다.
잡스가 지난 1월 병가를 낸 뒤,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잡스는 "그동안 우리는 '아이패드2' 제작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나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패드2는 기존 모델보다 더 빠른 A5 듀얼코어 프로세스를 탑재했다"면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면과 후면에 두 개의 카메라를 새로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무게와 두께 역시 전작 보다 더 가볍고, 얇아졌다
그동안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무게였다. 평소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엔 다소 무겁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아이패드의 무게를 기존 1.5파운드에서 1.3파운드로 줄였다. 두께는 13.4밀리미터에서 8.8밀리미터로 더 얇아졌다.
제품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두 종류이며, 배터리 수명시간은 10시간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잡스는 "아이패드2의 판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면서 "미국에서는 오는 11일 첫 출시가 되는데, AT&T와 버라이즌 이동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주요 국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해 9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잡스의 깜짝 등장으로 애플의 주가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했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잡스의 참석 여부에 따라 애플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존 나자리안 옵션 트레이더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 행사장에 참석한다면, 애플의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애플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