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중동리스크로 눌려있던 불안감이 1월 산업생산지표 호조에 힙입어 해소되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산업생산지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통화 정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3거래일 내내 보합세를 보였던 3년물의 금리가 크게 올랐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3.93%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씩 올라 각각 4.34%, 3.47%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4.71%,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 오른 4.82%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활동 지표들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선행지수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권금리는 상승폭을 높여갔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5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 1454계약을 매도했고, 은행도 2822계약 매도했다. 반면 증권은 2458계약 매수했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로 잠잠해졌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표 호조로 뒤집혔다"며 "정부가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 차단에 무게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3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또 "앞으로 채권시장은 오는 10일 금통위 결정을 기다리며 관망을 보이는 가운데, 박스권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금리 상승 추세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