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지난 199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유료 방송시장의 기틀을 쌓아올린 케이블TV 업계가 16주년을 맞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3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6주년 케이블TV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 방송통신 유관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학계, 시민단체, 언론사, 케이블TV 업계 임직원 약 300여명이 자리했다.
길종섭 케이블TV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난시청 해소와 다채널방송 정착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케이블TV의 참 모습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디지털케이블TV로 스마트시대의 리더가 돼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회장은 "글로벌 미디어를 키우고 방송통신이 미래 먹거리가 되는 세상을 만들려면 지금처럼 방송이 통신상품의 사은품으로 취급돼서는 안된다"면서 "정부와 국회, 미디어 업계가 함께 이를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스마트 시대에는 케이블TV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지난 해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종편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제작 역량에 새롭게 도입된 종편 채널을 더해 콘텐츠 번영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내년으로 다가온 디지털전환에 케이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근 지상파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한 케이블업계의 반발을 달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케이블TV방송대상과 케이블산업 발전에 기여한 종사자 대상으로 유공자 표창과 공로상 시상을 진행했다. 또 식후 행사로 허각, 티아라, 설운도, 김양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함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