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유가가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4%(42센트)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88달러) 내린 배럴당 11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셰이크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특별회의를 검토하고 있다"며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면 현 원유생산 쿼터를 늘릴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웨이트와 아랍에이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 OPEC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원유 증산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리비아의 석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다음달 초부터 이를 메우기 위해 생산규모를 최대 한도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국가가 하루 평균 증산하는 규모는 30만 배럴 가량이다. 여기에 사우디의 70만배럴 증산 결정까지 감안하면, 리비아의 공급 부족을 충당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