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수신액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 두달간 감소한 수신금액은 지난해 증가한 금액보다 많았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2월(1일~25일) 수신은 1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조3000억원 감소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두 달새 4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중 수신 증가액 3조8000억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한해동안 증가했던 수신액이 근 두달 사이에 다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은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수신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2월 하순 들어서는 저축은행 사태가 안정을 찾으며 예금인출사태가 진정세를 보였다.
수신액 감소규모는 2월17일~21일 1조3000억원에서 22일~24일 4000억원, 25일 1000억원 순으로 작아졌다.
한편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면서 1월 1조원 감소에서 2월 1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1월 1조1000억원에서 2월 2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대출금리가 상승했으나 절대 수준이 비교적 높지 않은데다 설 연휴 이후 아파트 입주와 이사 수요 증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강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월중 M2(평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한 5%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이는 정부 순세출 축소와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 자산운용사 유가증권투자 및 저축은행 대출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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