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대.. 유리한 가계자금 운용방법은?

입력 : 2011-03-10 오후 3:50:57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2년3개월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에 올랐다. 
 
한은은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2분기 이후 또다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시중 실세금리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 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이미 대출금리를 중심으로 실세금리를 크게 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2%대의 낮은 기준금리 덕에 금융회사에서 마음놓고 대출을 받아온 고객들은 불어날 이자가 적잖은 부담이다. 반대로 목돈을 운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예금의 경우 고금리를 최대한 활용하고, 대출은 이자로 내는 금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기본이다. 단, 향후 금리인상 시기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금리 인상기 가계 자금운용 방안을 알아본다.
 
◇ 예금자들 위기를 기회로..기간별 포트폴리오 활용 
 
금리 상승은 예금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예금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높아진 금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금리 인상기에 예금과 적금은 상승되는 이자를 반영하기 위해 만기가 단기인 것으로 들거나 실세금리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바로 반영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유리하다. 
 
만약 거액의 예금 운용일 경우, 기간별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예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예금 상품에 가입해 금리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라는 얘기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1년 후에는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기간에 따른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금리가 하락할 경우, 기간별로 조금씩 갈아탈 수 있으니 손해를 줄일 수 있고, 또 금리가 더 상승하면 고금리를 누릴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으니, 기간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PB팀장은 "앞으로도 금리는 오르겠지만 단기로 오르면서 기다렸다 가입할 만큼 지속 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다가, 금리가 충분히 올렸다고 생각할 때 1년 이상에 드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신규대출은 고정금리로..장기주택대출 등 부채 줄여야
  
가계 자금에서 차지하는 대출금의 비중을 줄이고, 이자로 납부하는 금액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금리인상기 자산운용의 기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신규대출은 고정 금리로 받고, 대출 상환을 지금 보다 더 늘려서 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채권이나 부동산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장기 부채를 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장기 주택대출 금액도 가능한 줄여나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5년 이상의 장기 대출자들은 고정 금리로 갈아 타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대출은 청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로 바꿔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금리가 인상됐다고 해서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무조건 고정 금리로 갈아 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로 바꿀 경우 중도 상황 수수료로 더 내야 하는 돈과 금리를 갈아 탐으로써 얻는 이익을 비교해 본 후 결정 해야 한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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