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하며 1980선으로 몸을 낮췄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를 맞이한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출발한 뒤 기준금리 0.25%p 인상 소식이 나온 이후 1990선 아래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각각 1조원이 넘는 매물이 내놓았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4000억원이 넘는 매도세가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1973선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쪽에서 방어 매물이 나오며 지수를 조금씩 끌어올렸고 1980선을 턱걸이로 지켜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89포인트(0.99%) 내린 1981.5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동시호가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며 현물시장에서 총 1조1608억원 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2547억원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이 7000억원 넘게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했고, 장중 1000억원 넘게 팔자세를 나타내던 기관이 장 후반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1200억원이 넘는 매물이 빠르게 유입되며 순매수로 전환, 2326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3891억원)와 비차익거래(-400억원)에서 모두 순매도하며 총 42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대형IT주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이 2.42%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은행(-2.42%), 보험(-1.62%), 금융업(-1.57%) 등이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평가속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철강금속도 -1.44%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화학업종이 0.90% 올라 약세장에서 선방했고, 금리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이 0.2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53포인트(-0.10%) 내린 522.1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2원 오른 1121.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