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중동발 악재가 재부각되면서 건설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일 증시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2.79%) 내린 207.55로 전체 업종 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동 사태로 인해 해외 발주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시위가 다른 중동지역 사태처럼 악화될 것 같지 않다"며 "그러나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사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건설주들은 지난달에도 조정받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며 "리비아 수주활동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다른 쪽 수주는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대규모 해외 플랜트 사업은 수주국 수출신용기관이 발주처 앞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일이 거의 필수"라며 "정부가 최근 마련하고 있는 해외 플랜트 수출지원대책 등으로 경쟁력은 물론, 해외사업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민주화 시위 지속, 금리인상, DTI(총부채상환비율) 한시적 면제 연장 여부 불확실 등으로 인해 건설업종의 투자 환경은 불확실 요인이 있다"며 "하지만 리비아와 이집트 등 발주가 지연될 수 있는 국가를 제외한 93~94%의 해외 발주시장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006360)은 올해 현재까지 각각 32억 달러, 37 달러의 해외수주를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인 14조원, 8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수주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