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AE원전 정부보증 불필요"..보증은행 공개엔 '묵비권'

입력 : 2011-03-11 오후 5:50:06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015760)이 "UAE원전 수주와 같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계약은 통상 별도의 정부보증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11일 해명했다.
 
지경부와 한전은 지경부가 지난 10일 민주당 이성남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 중 공사대금 지급보증을 UAE 정부가 아닌 은행이 맡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경부는 서면답변에서 "UAE원자력공사(ENEC)는 2009년 12월 체결된 주계약에 따라 은행신용장(L/C)을 한전에 제공했고, UAE 정부의 지급보증에 관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성남 의원측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초장기 대형공사인 만큼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은행의 신용장만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측은  "두바이월드의 경우도 100% 정부출자 회사이지만 정부보증이 없다보니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신용장을 발행한 은행이 어디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와 한전은 이날 해명에서 ENEC와의 구체적인 계약내용에 대해 "계약당사자간 비밀준수의무로 인해 밝힐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뉴스토마토 박지훈 기자 jhp20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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