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북동부 해안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방위성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간 나오토 총리로부터 일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명의 자위대를 재해지역에 투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명을 포함해 약 2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자위대 전 병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해지역 투입 자위대원 수는 전날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 다시 하루 만에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일본을 돕기위한 국제사회의 구조 손길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3일 현재까지 69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국제기구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날 일본 동북부 해안에 도착, 구조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해상 영토 분쟁으로 일본과 외교 갈등을 빚었던 중국도 동참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고, 독일, 영국, 맥시코, 호주, 태국 등도 수색·구조팀과 수색견, 구조장비와 구조금 등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