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4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운송 차질, 경영 정상화 지연, 여진, 전력공급 차질, 방사능 유출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급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 중 우리나라와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것은 낸드플래시(NAND Flash)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수출 경합도가 높지는 않지만, 생산시설들이 지진 발생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영향과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확장에 따른 수급 호전으로, 3월 하반월과 4월의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급 호전을 감안할 때 자본적 지출(CAPEX) 확대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업종 전체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강한 수주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