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일본 지진 여파로 D램,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북동부 메모리 생산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수율 하락과 웨이퍼 공급 부족에 따른 차질이 예상된다"며 "신에쯔 등 일본 업체 웨이퍼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메모리 가격은 DDR3 D램 1기가바이트(Gb)가 7.2%, 낸드 플래시 16Gb가 16.8%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현지 공장 모두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지만 일시 가동 중단이라도 재가동과 수율 향상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체들이 보유한 1개월 수준 재고를 사용하지만 라인 가동이 1개월 이상 지연될 경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업체는 LG실트론과 삼성실트로닉 등으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고 있어 일본 업체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도시바 엘피다 등은 일본 업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는 국내 업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