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식보다 북미 지역의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HSBC은행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펀드매니저 모두가 올해 1분기 북미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75%의 펀드매니저들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25% 줄어든 50%만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범중화권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을 나타낸 펀드매니저들은 전분기 33%에서 올 1분기 43%로 늘었다. 중국본토의 긴축정책과 대출 억제 정책에 대한 우려감 표시다.
강순주 HSBC은행 최고 개인금융 책임자는 "주식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가 낙관적이었으나 채권과 현금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는 없었다"며 "펀드매니저들은 회복되고 있는 경제 상황, 인수합병(M&A)활동, 긍정적인 기업 보고서 등을 이유로 북미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일본 제외 아태지역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미온적인 의견을 보였으며,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긴축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범중화권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이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설문은 알리안스 번스타인,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 플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등 12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펀드 투자금 유출입과 향후 투자견해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자산운용사들은 작년 4분기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는 미화 3조9800억달러로 전세계 펀드 잔고 추정액의 약 16.4%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