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지난달 유통업계에선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효과로 큰 폭의 매출증가가 있었던 지난해 2월에 비해, 올해 설 연휴는 지난달 초에 있어 사실상 설 수요가 1월 말에 몰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식품부분 매출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14.5%와 38.7%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스포츠 매출이 5.9% 증가한 반면, 식품이 14.5%, 의류가 12.3%, 가정생활이 12.2% 등 상당수 부문의 매출이 줄어 전체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은 식품 매출이 38.7% 감소했지만 명품이 29.7%, 가정용품이 25.0% 등 나머지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해 전체매출 신장세를 지속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등산용품 및 보드 용품 판매 증가로 스포츠용품이 호조를 보였지만 식품과 의류, 가정•생활, 잡화 등의 매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의 판매부진과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감소한 가정•생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명품이 29.7%, 가정용품이 25.0%, 여성정장이 14.4%, 여성캐주얼이 11.3%, 잡화가 10.5% 증가해 식품 매출의 감소를 상쇄했다.
명품의 경우 해외명품대전 진행 등으로 명품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가정용품 매출은 LED TV 매출 증가와 애플 등 수입가전 판매호조 및 에어컨 예약 판매 등으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가 2.1%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2.7% 증가했고,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8.9% 감소, 백화점이 2.5% 증가를 기록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4만6470원, 백화점이 7만9875원으로 백화점이 대형마트 보다 71.9% 높게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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