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지난달 유통업계에선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2일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점 기준 16.1%, 기존점 기준 9.3% 신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 명절이 2월 초에 시작돼 실질적인 설 수요가 지난 1월에 몰려 식품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달 기온이 오르며 봄 관련 의류 매출이 증가해 전체 매출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다가오는 봄, 등산과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보석류와 리빙패션 상품군의 인기가 높았다.
명품 역시 해외명품 시즌오프와 대형 해외명품 행사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상품군별 매출(기존점 기준)을 살펴보면 아웃도어가 38.1%, 해외명품이 36.6%, 대형가전이 35.5%, 스포츠가 33.7%, 가구가 30.9%, 시계 • 쥬얼리가 22.5%의 신장률을 보였다.
점포별로는 오픈 2년차를 맞는 센텀시티점이 23.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영등포점 15.2%, 강남점 9.4%, 본점 6.5%의 신장세를 보였다.
상품군별 실적을 살펴보면 가전 • 가구 등을 포함하고 있는 생활장르가 34.3%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3D TV, 스마트 TV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AV가 75.8% 신장했고, 졸업 • 입학 시즌을 맞아 아이폰 등 소형 디지털 상품의 매출도 58.9% 늘었다.
패션 부문에서는 봄 신상품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캐주얼이 21.3%, 남성 장르가 19% 신장했다. 스포츠 장르 역시 매출이 20.3% 증가했다.
상품군 별로는 스포츠의류가 46.0%, 아웃도어가 38.0%, 명품이 22.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아웃도어와 여성의류 등 의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혼수와 이사 시즌을 앞두고 보석류와 가전 및 생활용품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이 같은 추세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달리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 9.2%, 전점 기준 4.6% 감소했고, 홈플러스는 지난달 매출이 기존점 기준 5.5% 감소했지만 전점 기준으로는 2.5%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2월 기존점 기준 6.5% 감소했지만 전점 기준으론 8.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백화점에 비해 식품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다"며 "지난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품 물가 상승 압력과 1월로 앞당겨진 설 명절 효과로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