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80엔선 붕괴..2차대전 후 '최저'

입력 : 2011-03-17 오전 9:52:07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의 원전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80엔선이 무너지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저(엔화가치 상승)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76.25엔을 기록하며, 1995년 4월에 기록한 79.75엔의 최저기록을 16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원전 공포가 심화되면서 복구자금 마련을 위해 일본투자자들이 해외자산을 청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인식에 엔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기조유지 발표도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투기세력이 일시 거래량이 줄어든 시점을 노려 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고현상은 수출기업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지진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겨우 회복세로 돌아선 일본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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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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