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2기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언론탄압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지난 2008년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69위로 30위 정도로 추락했고, 현재 인터넷검열감시대상국에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최시중 위원장 취임 이후로 언론자유가 억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008년에 언론인 징계가 240건이나 됐고, KBS 정연주 사장 탄압 문제, 포털 다음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비판 댓글 삭제 등의 파문이 일어났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언론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질타했다.
이밖에 YTN 돌발영상 담당 프로듀서 긴급체포, MBC PD수첩 형사고발,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KBS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폐지 등에 대해서도 방통위 1기의 책임론이 언급됐다.
전 의원은 "방송의 성격은 비판인데 비판했다고 퇴출시키고, 벌금을 매기고, 징계하고 이래서 되겠냐"며 "이렇게 해놓고 언론 공영성을 확보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냐"고 개탄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방송 프로그램 탄압은 방통위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고, 인사 문제는 내부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위원회로서는 가부를 이야기 하는 것이 금기로 돼 있고 온당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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