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일본 지진 사태의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자 루머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일 급등세를 펼쳤던
젬백스(082270)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3.68%(950원) 떨어진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지난 10일 이후 연속 5거래일째 하락했다 17일에는 9.07% 급등했다.
올 들어 큰 변동 없는 주가 흐름을 보였던 젬백스가 급등한 것은 요오드 관련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일본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피폭 치료제인 요오드 관련 주들이 들썩이고 있는 와중에 젬백스도 여기에 올라탄 것.
그러나 젬백스는 표준산업 분류상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이 주 사업내용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현재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다. 요오드 테마와는 거리가 멀다.
젬백스 관계자는 “요오드 특허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상승은 영국 임상 완료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며 "영국환자 1110명을 시험해야만 3상이 완료가 되는데 어제부로 989명을 모집해 이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
풍경정화(065940)는 지난 17일 주가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풍경정화의 답변공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5일부터 주가는 이미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 코스닥상장사가 풍경정화에 대한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한 코스닥상장사가 현재 풍경정화를 포함해 3개 업체를 인수 대상으로 놓고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풍경정화 IR 담당자는 “회사 측이 M&A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코스닥상장사
제일창투(026540)는 감사의견 ‘비적정’ 이라는 루머 때문에 지난 17일 주가가 7.14% 하락했으나 적정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18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아티스(101140) 역시 같은 루머로 이날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루머에 대한 진위확인도 어려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정 세력이 루머를 이용한다는 설 때문에 좋은 기업들도 많은데 코스닥시장이 혼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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