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인상, 국내 증시 영향 '미미'-현대證

입력 : 2011-03-21 오전 7:53:39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증권(003450)은 지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대해 긴축 강화 의도 보다는 단기 외환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으로 국내 증시에 이렇다할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올 들어 세 번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번 인상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에 차등 적용됐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금리는 두 달에 한 번, 지준율은 매달 인상하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긴축 강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긴축은 2분기 중반쯤 정점을 통과, 정책 비중이 다시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예상된 수순으로 긴축 강화가 아닌 단기 외환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 1분기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에도 불구, 핫머니성 외환 유입이 증가한 점 ▲ 단기적으로
공개시장 조작의 부담이 크다는 점 ▲ 2분기 후반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가 확대되기 전까지
최대한 유동성을 흡수할 필요성이 컸다는 점 등이 주말 지준율 인상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목표가 통화량, 물가,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라는 점에서 1분기를 기준으로 긴축 효과는 분명히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통화량 증가율은 이미 정부 목표인 16%를 밑돌았고, 부동산 가격 또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행지표들이 하락하면서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결국 3~4월 물가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긴축 강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지준율 인상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중국의 긴축과 인플레가 동시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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