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현대증권은 21일 화석연료의 가격 상승과 원전사고로 인해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자동차 수요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약 380GW 규모의 원전설비 중 이번 사고로 인한 후폭풍으로 약 10%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 의무 조달비율을 20%로 가정하면 원전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 석탄, 천연가스 발전소 38GW, 풍력, 태양광 설비 25GW가 추가 건설돼야 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원전 감소로 인해 증가할 약 38GW의 화석연료 발전소 중 석탄과 천연가스의 비중을 동등하게 가정하면 연간 약 5300만톤의 석탄과 630만톤의 천연가스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전체 순수입량 기준 석탄은 6.4%, 천연가스는 1.1% 수준으로 가격상승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화석연료 단가의 상승은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의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점을 앞당기게 되고 연료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 안전에너지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점까지 부각될 것으로 보여 수요 증가는 명약관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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