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우진 , 독점적 시장지위로 안정적 ‘수익창출’

입력 : 2011-03-21 오후 2:19:2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앵커) 네, 오늘 스몰캡리포트는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주 어떤 기업을 탐방하고 오셨나요?
 
기자) 네, 지난 1980년에 설립돼 산업용 계측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해 온 우진이라는 기업을 다녀왔습니다.
 
우진(105840)은 원전용 계측기, 자동화시스템, 방진합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원전 계측기 사업부문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기업과의 오랜 거래관계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네, 원전 계측기라면 상당한 기술력이 뒷바침 돼야 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기업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업분야와 비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진은 지난해 원전 계측기(35%), 플랜트(23%), CMS 즉 설비진단 시스템(12%), 유량시스템(11%), 신소재(8%) 등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994년 울진 원자력발전소에 온도센서를 공급하면서 원전용 계측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전 계측기 분야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상당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이 분야는 세계적인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위드(WEED)사가 독점해 왔는데요.
 
하지만, 우진은 국내 최초로 원자로 내 중성자 계측기, 냉각재 수위감시용 열전대, 제어봉 위치전송기 등 원자로 내 4대 핵심 계측기를 지난 2008년 모두 국산화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실적이 기대되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우진은 기술 경쟁력과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난 30년간 흑자경영을 달성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우진은 지난 2008년 매출 365억원, 영업익 72억원, 2009년 매출 503억원, 영업익 85억원, 지난해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꾸준한 실적향상을 기록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17~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는데요. 아무래도 원전 계측기라는 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올해는 어떤가요?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655억원, 영업익 133억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우진은 오는 2024년까지 국내 원전 34기에 대한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같은 기간 해외원전 30기 정도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어 실적달성에는 긍정적입니다.
 
또,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전에 건설된 원전 306기도 교체 시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우진 실적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선 내년부터 국내 원전 계측기 교체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수혜를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내년부터 국내 원전 계측기 교체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됩니다.
 
원자로 내 핵 계측기(ICI)의 교체주기는 4.5년으로 우진은 현재 122개 제품을 한국형 원전에 공급한 상탭니다.
 
교체주기가 5~7년인 냉각재 레벨 측정센서는 4개, 제어봉 위치 전송기는 384개, 냉각재 온도센서는 16개의 제품이 국내 원전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또, 한국형 원전은 발전•건설 단가가 낮고 높은 가동률 덕분에 해외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우진은 원전을 비롯해 산업용 계측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다른 사업부문은 어떤가요?
 
기자) 원전 계측기 수주와 함께 우진은 올해 철강용 자동화 장치의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진은 쇳물의 산소와 불순물 농도를 측정하는 철강용 자동화장치의 국내 독과점 기업으로 포스코 자동화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5월 우진의 30주년 기념행사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라고 합니다.
 
POSCO(005490)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광양의 후판공장 추가설비, 현대제철(004020) 3고로 증설 등과 연관된 자동화 장치의 신규 수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살펴보니깐. 우진은 포스코와 두산중공업(034020), 한수원 등 대기업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더군요.
 
기자) 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기술력 확보가 첫번째로 꼽힙니다.
 
우진은 매년 전체 매출의 6%가량을 R&D에 투자하며, 지속성장 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진은 산업의 특성상 품질 최우선주의, 각종 특허 획득, 정부주도 제품개발 등을 추진하면서 독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LS(006260), 포스코, 한수원, 두산중공업(034020) 등 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실제 재무구조도 안정돼 있군요. 부채비율과 유보율이 상당히 안정적인데요.
 
기자) 네, 우진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66%이며, 유보율은 191.3%에 달합니다.
 
우진의 안정적 재무구조와 높은 유보율은 긍정적 투자요인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네, 그런데 시장에선 우진의 벨류에이션 매력을 그다지 높게 보고 있진 않아 보입니다.
 
기자) 네, 우진의 올해 예상순이익은 최소 106억원에서 최대 137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순이익을 반영한 예상 PBR은 1.44~1.47배 수준입니다. 동일한 기준으로 추정한 ROE는 11.5%~14.6%입니다.
 
따라서, 현재 PBR 1.45배 수준에서 거래중인 동사 주가는 이미 올해 순익 증분을 반영한 적정한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우진은 성장가능성이 높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산업용 계측기 전문 생산기업인 우진을 알아봤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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