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다국적 연합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를 공습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연합군의 관저 공격에 카다피 친위대가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리비아 정부 관계자는 폭발음이 들린 현장에 관련자를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른 곳은 카다피의 근거지로 알려진 알-아지지야로 트리폴리 남동쪽에 위치한 소수 민족들의 요새로서 카다피는 이 곳에서 방문객과의 접견을 일삼았다.
연합군의 공습이 있었을 당시엔 약200여명의 카다피 친위대가 인간 방패 역할을 하며 공습을 저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에 대해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카다피의 근거지를 목표물로 삼았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발포한 미사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은 연합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 관저가 모든 명령과 통제의 중심지기 때문에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해당 관저에 머무르고 있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17일 UN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이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음성 연설을 통해 결사 항전을 다짐하며 서방과 아랍 국가들에 장기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만 내 놓은 상태다.
또 그의 아들 사이프-알 이슬람 역시 20일(현지시간) 밤 "아버지(무아마르 카다피)의 퇴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항전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