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일본과의 수출경쟁관계가 높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산업과 일본산업 간의 보완관계는 낮아진 반면 경합관계는 높아졌다"며 "경합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 팀장은 "1998년을 기점으로 일본과 미국의 수출경합도는 추세적으로 하락한 반면 일본과 한국의 수출경합도는 상승하면서 일본의 주 수출경쟁상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지난 2000년 64.8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56.89%인 반면, 한국과 일본의 경합도는 2000년 67.96%에서 지난해 68.79%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기전자 업종의 한국과 일본과의 수출경합도는 22.22%로 집계됐다. 또 자동차가 11.46%, 기계 11.16%, 화학이 10.97%로 뒤를 이었다.
마 팀장은 "높아지는 수출경합도를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기계업종의 실적개선과 점유율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 팀장은 "일본의 공급중단으로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될 것"이라며 "엔화강세 역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국무역협회,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