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본 대지진과 중동지역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다음달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쟝 클라우드 트리셰 ECB총재는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참석해, 4월7일 ECB정례회의에서 0.25%p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일 금리인상 시기의 임박성을 밝혔던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강력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유로존 지역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며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라운드 효과가 발생하는 일은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위원 역시 이날 밀라노에서의 연설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대지진 등 외부 악재의 영향으로 ECB가 금리를 예정보다 늦게 인상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