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급 일본 영향 불가피..지금보다 나중이 문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입력 : 2011-03-23 오전 11:42:4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액화천연가스(LNG) 값은 다른 에너지보다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의 LNG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천연가스 장기도입 계약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 LNG 선물가격은 하락조정중이지만 내년 이후 인도분 가격은 상승한 채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인도물 영국 NBP(National Balancing Point : 북유럽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기준) 선물가격은 일본 지진 발생 이전 1MMbtu(million of British thermal unit)당 9.31달러에서 15일 10.47달러로 상승했지만 지난 18일에는 10.08달러로 안정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이미 올해 LNG 수요의 98%를 확보한 상태라 단기적으로 일본 지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하지만 일본의 원전 가동 중단에 따라 이를 대체할 LNG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장기계약시 가격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원전 피해 시나리오별 에너지 수급 전망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만 가동중지되고, 여타 원전과 화력은 6개월내 복구된다고 가정할 때 연간 380만톤의 LNG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쿠시마 제2원전까지 가동중지되면 연간 770만톤,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략 10곳과 화력발전소 8곳 모두 가동이 중단되면 연간 LNG 1020만톤, 석유 약 2330만배럴, 석탄 56만톤 등의 추가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만큼 LNG 수급 안정대책 강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또 향후 주요 원자력발전국의 원전확대 계획 재검토로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정책비용이 늘어나는 등 저탄소녹색성장 전략 여건도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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