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다국적 연합군은 공습 범위를 확대해 5차 공습을 전격 실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국적군은 수도 트리폴리 뿐 아니라 정부군이 반격을 시작한 제3의 도시 미스라타와 동부로가는 중간길목인 아다비야에도 공격을 가했다.
현지인들은 트리폴리 동쪽에서 총 8번의 굉음이 들렸으며 폭발로 인한 연기와 불기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공습 규모와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는 상황.
리비아 전쟁의 장기화 조짐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전작권 이양문제를 비롯한 리비아 사태에 관해 논의했지만, 터키 측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혀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아랍권 국가들에 작전 상황을 감독할 수 있는 정치적 권한을 주고 28개 나토 회원국에겐 군사적 행동 전반에 관한 통제권을 주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오는 29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서 작전권 문제를 놓고 타협안이 제시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나토는 현재 리비아 해상 전역에 대한 봉쇄작전, 이른바 '통합보호자'만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불법무기와 용병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서 터키도 이번 작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편 반정부군을 지휘했던 국가위원회는 동부 벵가지에서 임시정부 출범을 선언하고, 국가위원회 비상위원장을 역임했던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임명했다.
리비아 임시정부는 카다피의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를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서부지역 완전점령에 돌입한 정부군과 동부지역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반정부군의 대치로 인해 리비아가 동·서로 분할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