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2한류 돌풍)동아시아시장 휩쓰는 한국 게임들

(게임특집)②'크로스파이어' 中 동접 100만..베트남 계정 1천만
메이플·열강·오디션 등 태국 인기 차트 싹쓸이

입력 : 2011-03-25 오후 12:10:23
[베이징·하노이·방콕=뉴스토마토 김현우·유혜진 기자]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국내 3위의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크게 성공한 덕분이다.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한 한국 게임이 중국 등의 동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중국 1위 사업자로 올라섰고,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중흥을 이뤘다.
 
베트남 게임시장에서도 ‘크로스파이어’가 대세를 이룬다.
 
VTC온라인의 결제시스템인 이뱅크(e-bank)에 등록된 ‘크로스파이어’ 계정은 1000만개에 이른다.
 
베트남의 인구는 8000만명, VTC온라인 전체 계정 수는 5600만개인 것을 생각해보면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크로스파이어’ 뿐만 아니라 ‘오디션’, ‘피파온라인2’ 등의 게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한국게임의 인기는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 대해 중장년층은 ‘첫사랑’ 등의 드라마를, 젊은이들은 ‘크로스파이어’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다.
 
하노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정 덕 와 씨는 “한국게임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라그나로크’의 뒤를 이어 ‘메이플스토리’, ‘열강’, ‘오디션’ 등 한국 게임이 20위권 내의 게임차트를 섭렵하고 있다.
 
중국 게임 1개, 대만 게임 2개가 간신히 이름을 올리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서비스되고 있는 비율도 한국게임이 55%로 가장 많다.
 
동아시아 게임 업계에서 꼽는 한국 게임의 장점은 뛰어난 그래픽과 보편화된 내용이다.
 
호앙 쳥 휴 VTC온라인 부사장은 "한국 게임은 서양문화를 바탕으로 한 보편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 이해하기 쉽다"며 "또 한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라 문화, 역사, 생활습관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에 한국 게임이 앞으로도 인기를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그래픽이 뛰어나면 고사양의 PC가 요구되고 내용도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키티퐁 푸락사룬 아시아소프트 부이사는 “한국 게임은 이름을 보지 않으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며 “독창성을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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