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부동산 가격과 주가 상승으로 고위직 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종전 신고때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ㆍ대법원ㆍ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고위직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중앙부처 1급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 고위공직자 1831명의 작년 12월31일 현재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11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39명(전체 중 67.7%)은 재산이 1년전 또는 6.2 지방선거 등 종전 신고 때에 비해 재산이 늘었고 평균 재산 증가액은 4000만원에 달했다.

 

공직자 본인 소유 평균 재산은 6억8300만원, 배우자 재산 3억8700만원, 직계 존·비속이 1억1000만원이었다. 공개 대상자의 60.5%는 재산이 10억원에 못미쳤지만 50억원을 넘는 이도 2.7%에 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논현동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4억1000만원 늘어난 55억원이었고, 김황식 국무총리가 11억2000만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억1315만원을 신고했다. 국무위원들은 대체로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억1000만원 늘어난 5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4000만원이 늘었지만 1억2000만원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등 여야 292명의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219명인 75%가 재산이 늘었고, 138명(47.3%)은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 증가액은 4억4314억원, 줄어든 의원의 평균 재산 감소액은 3억3352만원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재산 총액 3조67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당의 김호연 의원 2105억원, 조진형 의원 946억원, 김세연 의원 826억원 순이었다.

 

사법부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142명과 헌법재판관 10명 등 152명중에서는 131명(86.2%)의 재산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