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업종이 코스피의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대감에 강세로 마감했다.
25일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 보다 2.41% 상승 마감했다.
대내외적 불안요소에도 코스피가 연이어 상승흐름을 이어나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가 8일간 지속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불거진 글로벌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며 "돌발악재가 부상할 경우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정책 공조에 힘입어 적어도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포르투갈의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새로운 악재의 부상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이지만 그만큼 악재에 대한 시장 내성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 중동·아프리카(MENA)지역의 정정 불안,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최근 빠르게 상승 회복하고 있다"며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누적 선물 순매도 규모 감소로 지난 1월10일 이후 쌓인 3조원 규모의 매도차익잔고는 청산이 진행될 것"이라며 "비차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로 조정장세였지만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거래대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코스피 상승전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권업종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결산 배당 기대감도 상승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임 연구원은 "증권사 배당매력이 지난해 보다는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신증권 등 몇 년 간 안정적으로 배당을 유지해온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