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금호타이어(073240)가 노조 전면 파업과 대량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5일 오전 6시30분부터 지난해 맺은 임·단협 재교섭과 인금인상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오전 11시부터 광주와 곡성공장 전체를 폐쇄하는 강경대응으로 맞서면서 노사간 갈등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15일 중국 CCTV '소비주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금호타이어의 잔량고무 허용치 초과 사용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신뢰성은 치명타를 입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법인 사장은 지난 21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현해 "문제가 제기된 타이어에 대해 리콜한다"고 사과했고 곧바로 톈진(天津)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지난 2009년말부터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지난해 4월 노사대타협과 24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었지만 파업과 직장폐쇄라는 노사충돌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금호타이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를 살리기 위해 8000억원을 넣은 채권단은 자선사업가가 아니다"며 "기업이 이익을 못 내면 망하는 것 아니냐"고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호타이어의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쌍용자동차나 대우자동차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 이상의 관용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이날 주식도 3일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며 전일대비 1.81% 내린 1만44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호조로 수익률이 높아 4월중 관리종목 해제를 기대했는데 갑작스런 악재로 금호타이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