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올해 동반성장 성과 있었다"

원자재값 납품단가 반영 상대적으로 '미흡'

입력 : 2011-03-27 오전 11:38:10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중소기업 대부분이 올해 모기업과 추진한 동반성장을 통해 일정부문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 300곳(대기업 100곳,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관련 애로사항과 개선과제에 대한 기업의견' 설문을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대부분이 올해 모기업과의 거래에서 '문제가 없거나 개선됐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설문결과를 보면 불공정거래와 관련해서 구두발주와 서면계약 거부(97.6%), 기술 탈취(95.7%), 납품대금 부당감액(89.5%), 장기어음 결제(85.9%) 등에서 '문제가 없거나 개선됐다'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 모기업 구매담당자의 고압적 태도(91.4%), 납기나 물량 등 계약조건 변경(87.7%), 최저가 낙찰제(87.1%) 등 거래문화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거나 나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65.7%)과 납품단가 인하(72.4%) 등은 개선됐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으로 정책적으로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도 대기업(74%)과 중소기업(80%)들은 '납품단가 조정 애로의 실질적인 해결책 수립 및 시행'을 우선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불공정거래와 거래문화가 크게 개선된 것에 비해 모기업으로부터 실질적인 지원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 지원(84.6%)과 경영자문 지원(87.1%) 등에서 '달라진 것이 없거나 후퇴했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 추진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4.7%(대기업 89%, 중소기업 67.5%)가 '정부는 정책의 큰 틀을 마련하고 추진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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