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이종철
STX팬오션(028670) 부회장이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탁운임지수)는 오르고 내리며, 똑같은 적이 없다”면서 “현재 시황이 기대보다 나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은 28일 서울 남대문로 STX본사에서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해운 업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1분기 중동사태 때문에 유가가 급등해 모든 선사들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가가 운임에 반영되기까지 2~3개월의 간격이 있어 (유가인상분을 화주와 협의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건강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케이프사이즈 등 특정 선형 빼고는 대부분이 BDI 2000선을 넘는 상황이다”면서 "선형구조로 인한 실적하락은 심각한 문제지만, 계절적 비수기나 유가급등 등은 일시적인 외부요인일 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운시황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는 지난해 평균 2758포인트로 전년대비 140포인트 가량 떨어졌으며, 현재 BDI는 1585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과정에서 출구전략 시행과 인플레이션 억제, 정부 재정 건전화 정책에 근본 원인이 있다.
STX팬오션은 이 같은 해운시황 악화를 위해 선대 효율화에 역점을 둔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신시장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컨테이너는 물류 부문의 통합작업을 가속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원개발과 같은 연관산업 진출을 통해 해운 수요를 직접 창출할 계획이다.
이종철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해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화주와의 장기계약 체결과 신규 화주 적극 발굴 등을 통해 시황 등락에 좌우되지 않는 영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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