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장중 내내 2050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강주는 강세지만, 건설주는 약세다. 이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62포인트(-0.03%) 내린 2053.43포인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미국 4분기 GDP가 상향 확정되면서 상승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수는 여전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54억원, 선물시장에서 1376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743억원 순매수, 기관은 보험(-1109억)과 투신(-1005억)을 중심으로 2446억원 순매도다.
건설(기관 -1145억, 개인 +1235억)과 전기전자(기관 +1051억, 개인 -1580억)업종에 대해 개인과 기관이 극명히 엇갈린 매매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주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부각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4월 실적 시즌 건설주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해외 수주 공백기에 접어들었고 아파트 가격이 보합국면에 진입해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낮다"고 밝혔다.
같은 업종에 속한 조선주와 자동차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주는 선가 인하와 철강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을 받고 있다.
철강주가 내달
POSCO(005490)가 철강제품가격을 15만원 가량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며 이날 장에 도드라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25일 POSCO의 2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소식과 다음달 1일
현대제철(004020)의 3고로 착공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2포인트(-0.31%) 하락한 512.95포인트다.
시총 100위권 종목 가운데
오성엘에스티(052420)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돌며 하한가로 떨어진 반면,
젬백스(082270)가 자회사를 통해 영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 항암백신이 3차 중간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하락하는 테마 보다 상승하는 테마의 오름폭이 더 크다.
그린홈 인프라(+7.32%), 스마트그리드(+4.79%), 저출산대책(+4.48%), 신종플루(+2.67%) 순으로 2~7% 오르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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