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최근 대표이사의 자살로 증시에 큰 충격을 안긴
씨모텍(081090)이
제이콤(060750) 인수를 통해 제4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들어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제4이동통신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제4이통사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씨모텍은 물론 한국모바일인터넷(KMI)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사 대부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사업에서 낮은 통신료만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사업 의도도 물음표, 주주 구성도 물음표, 재무구조도 물음표인 불확실성이 가득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MI컨소시엄 주주들이 저렴한 통신료로 600~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하는데 LG는 90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도 적자를 낸다”며 “서비스를 비롯한 제반 비용을 어떻게 댈 것이냐에 대한 대책도 없고 사업성도 없어서 KMI사업으로 돈 벌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KMI의 사업성에 대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 통신사업은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야하는 사업인데 기존 통신사 3사의 마케팅 비용을 이기지도 못한다”며 “와이브로 망을 써야 해서 통화품질이 안 좋기도 하고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씨모텍을 비롯해 KMI사업자들은 본업에서 돈을 못 벌어서 뛰어든 것이 대부분”이라며 “큰돈을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이 주주로 참여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승인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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