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원전사태 장기화로 산업계 전반의 손실이 커질것이라는 우려감에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기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 中증시, 실적기대감 vs 차익매물..강보합 = 중국증시는 장중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탓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9포인트(0.21%) 오른 2984포인트를 기록했다.
실적기대감이 큰 석탄, 은행, 철강업종 내 대표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유쥬석탄채광과 보산철강의 주가가 동반 5%대 급등을 기록했고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선화에너지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 넘게 뛰었다.
중국민생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고 공상은행과 농업은행도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장 초반 강했던 금융,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지수상승 탄력을 약화시켰다.
◇ 日증시, 원전사태 여파에 투심 '흔들'..닛케이 0.6%↓ = 일본증시는 방사능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여진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루만에 다시 하락전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엔(0.60%) 밀린 947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전사태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공장 가동을 장기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는 전자업체들의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니의 주가가 1% 넘게 밀려났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의 주가는 18% 미끌어져 1977년 이후 최처치까지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주의 선전이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해는 버팀막이 열할을 했다. 닛산자동차가 3.5% 급등했고 혼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도 각각 2.1%, 0.6% 상승 마감했다.
◇ 대만증시, 상승 피로감..사흘만에 '하락' = 지난주 연일 강세를 펼쳤던 대만증시 7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지수를 압박했고 특히 반도체주와 건설,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7포인트(0.67%) 내린 8553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증시 역시 사흘만에 하락 전환하며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35% 하락한 2만307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